JTBC마라톤
경주, 춘천에 이어 3주 연속 풀코스에 참가했다. 근육통은 가볍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서브3 달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였다. 달리면서 스스로 한계를 깨닫게 되었고, 3시간 3분 정도면 만족하려 했다.
D조에서 출발해 초중반 오버페이스를 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많은 주자를 제치느라 힘들었다. 19km 지점에서 급히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리듬이 깨지고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비에 젖은 신발도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대회 운영 면에선 물품보관소 이용이 불편했고, 인파 속 혼란도 있었다.
최종 기록은 3시간 15분 56초로 완주했다. 달리기 조언을 해주는 분께 ‘그것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반성도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번 경험에서 배운 점이 많았고, 이번 대회가 앞으로 나아갈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