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 책방

2022-11-16 | 공씨책방의 47년은 단지 흐른 긴 세월이 아니라 이 도시의 역사입니다
사람의 아들 책 표지 책 속 필기 부분

공씨책방에서 중고책 한 권을 샀다. 사람의 아들,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깊은 감동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책은 오래된 중고책이라 곳곳에 손때가 묻어 있었고, 특히 책 속에는 누군가의 필기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 누군가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마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함께 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1983년 초판이라 적힌 책장과, 당시 가격 2,000원이 적힌 부분을 보니 이 책이 걸어온 세월이 더욱 실감났다.